아파트 매매 비중
30대가 최고 높다
주택 매입자 연령 조사를 보면 지난 52개월간 주택의 주 소비층은 30~50대다.
특히 30대는 아파트 매입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글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
한국부동산원, 주택 매입자 연령 조사 발표
주 소비층 30~50대, 30대는 아파트 선호도 최고
한국부동산원은 주택 매입자 연령에 대한 조사를 2019년 1월부터 시작해서 매월 발표하고 있다. 올 4월까지 총 52개월간의 주택 매매거래 월별 매입자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해 보면 주택의 주 소비층은 30~50대이고, 전 연령대에 걸쳐 아파트 매입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에 아파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30대의 주택매입 및 선호특성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30대에 무주택가구가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30대가 본격적으로 주택매매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표1>은 주택의 장기 월평균 매매거래 특성을 정리한 것이다. 매월 전국적으로 약 7.2만호 정도의 주택이 매매거래 되고 있다. 이 중에서 아파트가 약 4.9만호로 전체의 68.1%를 차지한다.
이러한 특성은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다. 비아파트시장 대비 아파트 시장규모가 30대는 4.1배, 40대 3.1배로 30대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월등히 많다. 즉 30대는 다른 연령대 보다 아파트를 더 많이 선호하는 특성이 있는 것이다.
<표1> 연령대별 주택(아파트) 장기 월평균 매매거래 현황
(전국, 2019년 1월~2023년 4월까지 52개월)
<표1>에서 보듯이, 일반적으로 주택매매거래는 40대가 주로 한다. 다음으로 50대, 30대 순이다.
그러나 주택 유형으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달라진다. 아파트 매매거래의 주 소비층은 40대이고, 다음이 30대, 50대 순이다. 이때 40대와 30대의 거래 비중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아파트시장에서 30대는 40대 못지 않게 중요한 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비아파트 매매거래는 50대가 가장 많다.
<그림> 지역별 장기 월평균 연령별 아파트매매 거래 비중
전국 40대, 서울 30대 - 아파트 가장 많이 거래
지역별 차이 고려해 주택공급 타깃층 잡아야
<그림>은 30 ~ 5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을 지역별로 나타낸 것이다. 전국적으로 40대가 아파트를 많이 거래하지만, 지역적으로 다른 특성을 보이는 지역도 있다.
서울은 3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40 ~ 50대 보다 매우 높다. 경기지역은 30대 거래 비중이 40대와 비슷하다. 그 외 지역들은 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높다. 특히 세종과 제주는 40대의 거래 비중이 30%를 넘고 있기 때문에 30대보다는 40대를 타겟층으로 공급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표2> 지역별 장기 월평균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연령별 거래 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