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건강 지킴이
레드 비트
만지기만 해도 붉은색 물이 묻어나오는 비트는 우리의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대표적인 채소다.
비트가 얼마나 좋은 효능을 갖고 있기에 ‘땅 속의 붉은 피’라 불리며 고대 유럽에서부터 약용채소로 사용된 것일까.
비트의 효능과 먹는 법, 그리고 섭취시 주의할 점까지 알아두자.
글 정세연
한의사 · 초아재 식치한의원 대표원장 · 라이프 레시피 유튜버크리에이터 · <만성염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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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의 팔색조 효능
비트의 팔색조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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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는 혈관을 확장하고, 혈압을 조절하며, 혈액을 생성하고, 해독하는 작용을 통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채소다. 비트에 풍부한 질산염과 칼륨 등이 우리 몸에서 산화질소로 대사되면서 혈관을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혈관에 난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혈관 벽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나 뇌혈관이 늘어진 뇌동맥류 환자, 목에 있는 경동맥이 좁아진 동맥 협착증, 콜레스테롤 및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도 즐겨 섭취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트는 혈액생성에도 기여해 ‘땅속의 붉은 피’라고 불린다. 비트의 자주색, 보라색 색소 성분을 ‘베타인’이라고 하는데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의 주된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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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건강하게 먹는법
비트 건강하게 먹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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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쳐서 그 물은 버리고 먹는다. 비트는 시금치처럼 수산염 함량이 높아 요로결석이나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비트 속의 수산염을 일정부분 제거하려면 시금치처럼 물에 한번 데치고 삶아서 그 물은 버리고 사용한다.
통째로 섬유질까지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소화력이 약하거나 장이 예민한 사람들은 비트의 즙만 짜서 먹는 것도 방법이다.
하루 비트 섭취량이 120~130g을 넘지 않도록 한다. 과거에 결석이 있었다면 비트를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혈압약을 복용중이거나 저혈압인 경우도 적정량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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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고르고 보관하는법
비트 고르고 보관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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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뿌리를 고를 때는 우선 뿌리가 너무 크거나 작지 않으면서 단단하고 색이 짙은 것 골라야 한다. 패인 흠이 있거나 껍질이 거친 비트는 피한다.
비트를 보관할 때는 씻지 않는다.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키친타올이나 신문지에 싸서 비닐팩에 넣으면 2주까지 냉장 보관할 수 있다. 장기간 보관하려면 15분 이내로 찐 다음에 손질해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