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주택사업자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고성기
대한주택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회장
2022년 10월 제주특별자치도회 회장에 취임한 고성기 (주)하늘그린 대표이사를 만났다.
고 회장은 20년 넘게 제주지역을 기반으로 주택 · 건설업계에 몸담으며 지역사회에 봉사해온 향토기업인이다.
어려운 시기 제주도회 회장직을 맡은 고 회장은 회원사들이 안정적으로 주택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행 구선영 사진 김도형
약력
현재
- 대한주택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회장
- (주)하늘그린 대표이사
- (주)아람 대표이사
- (주)아람시티 대표이사
- 제주도 주거정책심의회 위원
-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 제주지역협의회 청소년분과 위원장
- 제주지검 경제적지원심의위원회 위원
역임
- 대한주택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부회장
- 제주도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 · 분양가심의위원회 위원 등
포상
- 국무총리 표창 수상(2020)
- 국토교통부장관 표창(2015)
- 법무부장관 표창(2017, 2009)
- 국가보훈처장 표창(2014)
- 환경부장관 표창(2008) 외 다수
Q. 그동안의 활동 소회는.
좋은 동료 주택사업자들과 함께 발전하고 싶은 마음에 2009년부터 협회에 가입해 활동해왔는데, 제주도회 부회장을 거쳐 어느덧 회장직까지 맡게 되어 감회가 깊다.
제주도는 택지가 부족해서 전국에서도 주택사업환경이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건축인허가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상당하다. 제주도회는 그동안 제주지역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도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고 지난해엔 주택사업의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조례 개정안을 막아내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보람을 얻고 있다.
Q. 어떤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쳤나.
무엇보다 우리협회가 제주도청의 각종 심의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위원 자리를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재 건축심의위원회, 지역건설산업발전위원회 등에 회원사 대표가 참여하고 있으며 저 또한 주거정책심의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는 과거에도 각종 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기에 도 위원회에서의 활동이 우리 회원사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특히 매주 1회 열리는 건축심의위원회는 인허가 관련 사항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주택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또한, 주거정책심의회는 제주도정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정책결정 전 단계에서 주택사업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Q. 가장 큰 제도개선 성과를 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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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행 예정이던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의 과도한 규제를 보류하고 기존보다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정을 이끈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당시 조례 개정안은 하수처리구역 외 지역에는 개인오수처리시설을 허용하고 있으나 난개발 방지를 이유로 표고 300미터 이상 중산간지역에서는 공동주택과 숙박시설을 불허하고 2층 이하 150㎡ 미만으로만 건축이 가능하도록 건축 제한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대로 조례가 개정되면 하수처리구역 외 지역은 건축행위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도회는 건설관련단체들과 연대해 제주도청과 도의회 등을 직접 방문해 호소하고 각종 토론회 참석 및 검토의견 제출 등을 통해 반대의견을 피력했으며, 결국 개정안은 도의회에서 부결처리 됐다.
그 결과 새로운 개정안은 기존 개정안보다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보완되었다. -
Q. 현재 제주지역 주택시장은 어떤가.
최근 몇 년간 고금리와 자재수급 불안, 주택수요 위축 등의 악재 속에 미분양 세대수가 증가하고 착공이 연기되면서 주택업체들의 경영여건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악성 미분양에 해당하는 준공후 미분양이 1,000세대가 넘어가고 있는데, 주로 제주시 외곽의 읍, 면 지역에 지은 외지인, 투자자가 주요 수요층인 고분양가 주택들이다. 도청이 나서서 신규주택 승인 제한을 검토하는 등 특정지역의 미분양 적체 해소에 나서고 있다.
Q. 지역 주택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할 방안은.
가장 시급한 것이 제주도의 인구 유입 정책 도입이다. 한동안 증가하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역사가 깊은 학교들이 줄줄이 폐교 위기에 처해 있다.
두 번째는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이다. 공항이 빨리 착공돼야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주택 경기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택지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대안으로 공동화되어가는 구도심권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제도 완화를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구시가지의 고도만 완화해 주어도 사업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 우리도회에서도 고도 완화에 따른 영향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도청에 건의를 해볼 계획이다.
그밖에 제주도 향토기업들의 자구 노력도 필요하다. 사실상 집만 짓고 떠나는 메이저 건설사들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향토기업들이 모여 SPC법인을 설립해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Q.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서 온 것으로 안다.
오래전부터 법무부에서 주관하는 범죄피해자센터에서 봉사해왔고, 지금은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 제주지역협의회에서 청소년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매년 교육청이 선정한 청소년 열명에게 쾌적한 공부방을 만들어주는 청소년공부방개선사업을 하고 있으며 청소년 선도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청소년이 잘 성장해야 저의 고향이자 일터인 제주도도 건강해진다는 일념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다.
Q. 제주도회 사회공헌사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우리협회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소방안전취약계층 소화기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후원금 전달사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연탄나눔 봉사활동은 제주도 특성상 대한적십자사에서 주관하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협회 중점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인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 참여에 집중해왔다. 우리도회는 작년까지 제주도내 국가유공자 주택 153동을 무료보수했으며, 올해도 6개 회원사가 참여해 무료보수사업을 진행 중이다. 저도 올해로 12년째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어려운 시기임에도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에 나서 주신 회원사들에 감사할 따름이다.
Q. 제주도회는 회원간 교류도 활발한데.
매달 1회 모이는 주건회를 운영 중인데, 많은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랜 시간 지역을 토대로 사업을 영위하다 보니 결속력이 좋다. 회원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주건회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하고 싶은 말은.
올해부터는 제주도청 건설주택국과의 간담회를 분기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조율된 내용을 도지사에게 건의하면 실효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도 말했지만 지금은 무척 어려운 시기다. 회원사들이 안심하고 주택건설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탄탄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