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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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건설기업 성장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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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주택건설기업
성장을 위한 가이드북(Ⅰ)

중소 규모의 주택건설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영역량의 향상이 필수적이다.
경영자는 경영의 필수 지침들을 숙지하며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


김경희
본태C&D 대표

대한주택건설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한 기업체 수는 1만여개에 이른다. 주택사업을 직접 시행하거나 도급을 받아 사업을 영위하는 회원사들이다. 이들 대부분이 중소기업에 속한다. 즉, 직전 3년 평균 매출액이 1,000억원 이하, 자산총액 5,000억 미만의 기업들이다.
중소주택건설기업의 오너 또는 CEO는 경영보다는 건설기술 방면의 선수들이 많다. 이런 이유로 창업 후 회사 규모가 커지면 경영역량 부족으로 성장이 정체되거나 조직 내부의 갈등 상황과 직면하게 된다. 주택건설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에게 필요한 필수적인 경영 지침들을 숙지하고 갖춰나가야 한다.

기본기 갖추기
What기업가 정신

주택건설기업은 시장상황과 정부정책, 제도 등 외부환경에 따라 사업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경기가 호황일 때는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해야 하고, 불황일 때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어야 하는데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어야 고난을 극복할 수 있다.
필자는 기업가 정신을 이렇게 정의해 본다.
“기업가가 창업한 동기를 유지한 채, 각종 위험을 무릅쓰고 헤쳐 나가면서 기업을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마음의 기반이다.”
중소주택건설기업은 아직은 역량이 취약하니 계속 정진할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 기업 경영상황은 ‘등락(Up & Down)’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때 기업가 정신은 기업이 중심을 잡고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앵커 역할을 해 준다.

기업가 정신

기업가가 창업한 동기를 유지한 채,
각종 위험을 무릅쓰고 헤쳐 나가면서
기업을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마음의 기반이다

What빅 픽처(Big Picture)

주택건설기업이 사업을 해야 하는 목적과 의미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자. 큰 그림은 자기가 어떤 사업을 할 것이고, 기업가의 사업 동기와 기업 목표가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으며, 자기 사업과 관계를 맺고 있는 생태계에 어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성과를 낼 것인가를 압축해서 표현해야 한다.
큰 그림을 쪼개서 나누어 보면 그것이 사업의 개별 전략이 되고, 시간 순서대로 배열하다 보면 이정표가 되고 중장기 계획이 된다. 개별 전략은 큰 그림이 추구하는 것을 성취해야 하므로 시장 환경, 기술 변화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 잠시 시간을 내서 마치 헬리콥터를 타고 위에서 내려다 보듯이 자기 사업의 큰 그림이 맞게 되어 있는지 점검해보자.

기업성장의 큰 그림(Big Picture) 그리기

What고객과 시장

협회에 등록한 1만여 개사의 사업 분야를 살펴보자. 연간 20세대 이상의 주택을 자체사업으로 시행하는 것을 비롯해 연간 1만m2 이상의 대지조성사업, 건축주로부터 건설공사를 도급하는 사업, 분양을 대행하는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시장으로 구분해보면 부동산산업과 건설산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고객은 End-user인 입주자와 시행사인 중간고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회원들은 자기 회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목표시장에 참여해야 한다. 특히 중소주택건설기업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마진율이 좋은 틈새시장을 끊임없이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

WhatBuild, Borrow, Buy 전략

자기 회사의 강점과 약점을 활용하며 미래 성장 전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Build, Borrow, Buy 전략, 이 3가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Buy 전략에 해당하는 동종타사의 M&A 사례도 관심있게 연구해보자. 삼라건설(현 SM그룹)은 우방건설과 경남기업 등을, 세운건설은 남광토건·극동건설 등을, EG건설은 동양건설산업을, 현승디엔씨는 건영을, 중흥건설은 대우건설을 M&A했다.
주택건설기업이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Buy 전략으로 동종업계든 이종업계든 간에 자기 회사가 추구하는 사업 분야에 맞는 영업권만 M&A하는 전략도 검토할 만하다.

미래성장 전략의 3요소

What현금 흐름은 ‘피’다

경영에서 매출은 체격 즉 외형이고, 매출이익은 기업의 체력이며, 현금 흐름은 피와 다름없다. 몸에 피가 흐르지 않으면 바로 죽는 것임을 명심하자.
기업 생존에 현금 흐름은 절대적인 요소다. 주택건설산업은 현금의 유입과 유출에 미스매치가 많은 편이다. 이로 인해 자금난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유 현금의 절대량에 관심을 둬야 한다. 현금 흐름이 플러스인 회사가 강하고 미래에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미래 성장을 도모할 자금이 넉넉하기 때문이다.

꾸준히 성장하기
How지속성장 시스템 구축

모든 주택건설기업의 꿈은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이지만 주택건설분야에서는 흥한 기업보다 망한 기업이 많다. 건설산업의 특성상 연쇄부도, 적자수주, 경영관리 부실 등 망하는 원인도 다양하다. 따라서 기업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시스템과 제도(각종 운영 내규, 위임전결 규정 등)를 만들어 경영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 존립이 위태롭다.
주택건설사업은 창업주의 오랜 고생 끝에 회사를 성장시킨 사례가 많은데, 이 점에 덫이 놓여 있다. 창업주의 자수성가에 따른 자만심은 임직원의 말에 대해서 귀를 닫고 독단적으로 의사를 결정함으로써 회사 성장을 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동종타사의 실패사례에서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로 소문으로 듣게 되는데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서 실패의 함정을 경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장기 계획으로부터 연간 계획을 작성해서 집행할 때는 반드시 롤링 플랜(Rolling plan)을 짜고 90일마다 업데이트 하면서 각종 숫자들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그림만 좋은 계획은 허상에 지나지 않으므로 기업이 내실있게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자.

롤링 플랜 양식 예시

How변신과 변화 그리고 혁신

먼저 이들 단어의 뜻을 살펴보자. 변신은 몸의 모양이나 태도 따위를 바꾼다를 의미하거나 또는 그렇게 바꾼 몸을 뜻한다. 변화는 사물의 성질,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혁신은 묵은 풍습, 관습, 조직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 새롭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이 3가지는 기업의 발전과 지속 성장을 위해서 알아야 할 단어들이다.
변신은 조직구조 변경을 예로 들 수 있다. 하버드대학의 챈들러 교수는 “조직구조는 전략을 따른다(Structure follows Strategy)”는 유명한 말을 했다. 기업의 전략방향에 맞춰 기업의 조직구조는 변신해야 한다. 기업의 전략방향은 시장, 법규, 기술환경 등 변화에 맞춰 변경되어야 하므로 기업조직은 살아남기 위한 변신을 적기에 해야 한다.
변화는 기업임직원의 마인드셋(Mindset) 변화에 적용된다. 조직 내부의 신·구세대 간의 사고방식 차이,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 혼란스러운 시장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마인드셋 변화가 간절하다.
변화와 기업 경영은 늘 상호작용을 하는 관계이고 변화를 대응하는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의 마인드셋이 바뀌지 않으면 기업생존을 장담할 수가 없다.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말했다. “오랜 세월 속에서도 지구상에 생존한 생물체는 가장 강한 종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었다. 그들은 단지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종이었다.”
혁신이란 말은 임직원 모두가 부담스러워하는 단어다. 하지만 이렇게 해석해보자. 변화가 무엇인가를 새롭게 바꾸어 달라짐을 뜻한다면 혁신은 이 변화에 추가적으로 ‘가치(Value)’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말이다.
기업은 가치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된다. 그리고 기업 혁신의 원동력은 조직문화다. 결국 사람들이 제일 중요한 요소다.

  • 변신

    기업 전략방향에 맞춰 조직구조를 적기에 변신
    시장, 법규, 기술환경 등 변화에 적응
  • 변화

    조직내외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마인드셋
    신·구세대 간의 사고방식 차이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 대처하는 마인드셋
  • 혁신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
    묵은 풍습, 관습, 조직방법 등의 조직문화 혁신
How업그레이드(Upgrade)

‘업그레이드’는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Must to-do list)’이다. 외형적인 양적 성장은 기업의 질적 성장이 없어도 이루어질 수 있으나, 장기적 성장이나 경쟁력을 성장시키는 것은 질적 성장이기 때문에 기업의 업그레이드는 필요하다.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내부역량을 높여야 한다. 내부역량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하는 프로세스는 단축되고 생산성은 높아지며 저비용 고효율의 기업으로 진화하게 된다.
주택건설기업에서 내부역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예를 들어보면 독서경영, 실패사례 공유회 및 포상, Lessons & Learned Report 등이 있다. 기업 성장전략 관점에서 내부역량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조직문화를 공고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강력한 기업문화는 기업의 가장 훌륭한 경쟁적 우위이며 가장 복제하기 어려운 자질이다.

  • 내부역량
    업그레이드
  • 독서경영

    실패사례 공유 및 포상

    Lessons & Learned Report

  • 조직문화
    강화
  • 프로세스 단축

    생산성 향상

    저비용 고효율

“사업을 ‘왜’ 해야 하는지 ‘자문자답’하자”

요즘은 인공지능(AI)이 시를 짓거나 작곡을 하는 시대다. 아마도 자기가 하고 있는 사업의 조건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알아서 전략을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 우리 주택건설기업이 사업을 하는 목적이 전략보다 더 중요하다.
늘 사업의 목적, 왜(Why)해야 하는지를 ‘자문자답’ 해보자.
다음호 Ⅱ부에서는 주택건설기업이 늘 고민하는 사안인 ‘핵심만들기, 후계자 승계 등’에 대해 가이드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