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쌈 채소
스트레스 특효약
상추
제철 채소를 이용한 쌈문화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음식 문화다.
그중에서도 상추는 어떤 음식과도 잘어울려서
한국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쌈 채소다.
고려시대 상추 씨앗은 천금을 줘야 얻을 수 있었다고 해서
천금채(千金菜) 라고도 불렸고 스트레스를 다스리는데도 특효가 있다.
글 정세연
한의사 · 초아재 식치한의원 대표원장 · 라이프 레시피 유튜버크리에이터 · <만성염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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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조절 천연 안정제
상추는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사람에게 천연 안정제가 된다. 반대로 속은 끓는데 참기만 해서 화병이 된 사람에게도 약이 된다. 상추의 진액에는 쌉싸름한 맛을 내는 BSL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정신안정, 진정 효과가 있기 때문에 화를 식히고, 분노를 가라앉혀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작용을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수면 질 향상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이 상추를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수면제처럼 졸음을 유도한다기 보다 신경의 회복탄력성을 좋게 해서 깨어 있을 때는 집중력을 높이고, 자야할 때는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실제로 상추 섭취가 불면증에 도움이 될까에 대해서 1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가 있는데, 상추 섭취가 수면의 양을 증가시키지는 못했으나 수면의 질을 향상시켰다.
두피 열 조절
두피에 열이 많으면 두피가 건조해지면서 비듬이 잘 생길 뿐 아니라, 머리가 가렵고, 두피 염증이 잘 생긴다. 평소 두피에 열이 많고 색깔도 울긋불긋 하다면 탈모위험이 크다. 상추에는 냉한 성질이 있어서 두피열 뿐만 아니라 속열을 다스리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탈모를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
열성 두통 진통효과
히포크라테스가 외과수술을 할 때 환자에게 상추를 먹이고 수술을 했다고 한다. 상추의 락투카리움 성분 중에 락투신 성분이 최면, 진통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으로 생긴 통증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열이 오르면서 머리가 지끈지끈하게 아픈 두통을 다스리는데 좋다.
장 건강 도움
상추는 식이섬유와 마그네슘이 풍부해서 변비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상추에는 엽산이 풍부한데, 엽산은 적혈구를 생성하고 세포 DNA의 합성과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효능이 있다. DNA를 합성하고 복구하는 효능은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특히 대장암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 섭취시 주의사항
❶ 유기농 상추를 고르거나 농약을 깨끗이 씻어서 먹어야 한다.
❷ 5분간 물에 담가 두고 흐르는 물에 30초 씻어준 다음, 밀폐용기에 넣고 그 위를 물에 적신 면포로 덮어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보관한다.
❸ 식이섬유 하루 권장량을 고려해서 5장에서 10장 정도 섭취한다.
❹ 과다 섭취시 기초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고, 장이 냉한 사람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❺ 비타민K가 많기 때문에 혈전 용해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과다섭취를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