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좋은
대추의 3가지 효능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오면 감기도 잘 걸리고 컨디션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에 차로 많이 마시는 대추는 기를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어 기온이 왔다 갔다하는 환절기에 좋다.
글 정세연
한의사·초아재 식치한의원 대표원장·라이프 레시피 유튜버크리에이터·<만성염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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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은 대추 한 개가 아침 해장’이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몸에 좋다는 뜻인데, 기온이 크게 변하는 환절기에 대추차를 마시면 보약이나 다름없다. 대추는 기를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어서 인체의 조절 작용이 잘 이루어지게 하는 대표적인 식치 과일이다.
계절성 우울증 예방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체내의 비타민D 생성이 감소되고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분비가 저하되면서 생긴다. 특히 외부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시상하부 기능이 약한 사람들이 주로 겪는다.
본계절성 우울증 예방초강목에 ‘대추는 의지를 견고하게 하고 힘있게 하며 가슴이 답답함을 제거한다’고 기록되어 있듯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잡아서 우울감이나 불면증을 치료한다. 영양학적으로 볼 때 대추에 함유된 마그네슘은 세로토닌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여 숙면에 도움을 준다.기관지 점막 보호
대추는 면역력 증강에 좋은 비타민C를 사과의 12배 이상 가지고 있다. 더 중요한 사실은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호흡기를 코팅하고 있는 점막이 마르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어서 감기에 잘 걸릴 수 있는데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도 수분이 금방 날아간다. 이럴 때 대추의 보습 작용이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질환 조절
말린 대추를 물에 넣고 끓이면 사포닌 성분이 끓으면서 하얀 거품이 생긴다. 사포닌은 염증을 제거하고 콧속에 위치한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염에 도움을 준다. 사포닌 외에도 베툴산, 알피톨산도 함유되어 있어서 히스타민을 조절해 과민반응을 억제한다.
Tip. 대추차 끓이는 법
- 물에 5분 정도 담가둔 다음 흐르는 물에 닦아낸다.
- 잘 씻은 대추 20~30알 정도를 손으로 찢는다. 대추 껍질에는 셀룰로스라고 하는 섬유소가 있어서 통으로 끓이면 유효성분이 우러나지 않는다.
- 물 2리터를 넣고 센불로 끓이다가 중불에서 1시간 정도 끓여서 물의 양이 반 정도 되게한다.
- 끓인 대추를 건져낸 다음 체에 받쳐서 숟가락으로 비벼 대추 속살을 으깨준다.
- 마지막으로 10분 정도 같이 끓여주게 되면 진한 대추차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