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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의 함정
청약경쟁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양하다.우선 주택면적과 일반공급 물량의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청약경쟁률만 믿고 주택사업 전략을 마련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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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
주택면적에 따라 청약경쟁률 차이 나
너무 좁지도 넓지도 않은 집 선호
일부지역과 일부단지를 제외하면 청약경쟁률이 여전히 높다. 청약경쟁률이 높으면 일반적으로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청약경쟁률만으로 그런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지난해 최고 1순위 청약경쟁률은 무려 1,873.5대 1이었으며 네 자리 숫자 청약경쟁률이 10개 주택상품에서 나왔다. <표1>과 같이 서울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를 제외하면 모두 국민주택규모를 상회하면서 100㎡ 내외의 면적이다. 즉 너무 좁지도 너무 넓지도 않은 규모의 주택 선호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표1> 2021년 네자리수 청약경쟁률 기록한 단지

국민주택규모 전후 면적에서 1순위 경쟁 치열
100㎡ 넘어서면 경쟁률 둔화
2021년에 분양한 430개 단지의 신규 분양주택 공급면적은 매우 다양하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최소 16.1㎡부터 최대 269.56㎡까지 분포되어 있다.
<그림1>은 지난해에 분양한 주택의 전용면적 유형 2,360개와 1순위 청약경쟁률 관계를 도식화한 것이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택면적 구간이 어디인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주택규모를 전후로 해서 100㎡ 정도까지는 매우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지만, 전용면적 100㎡을 넘어서면서 청약경쟁률은 점차 둔화되다가 전용면적이 200㎡를 넘어서게 되면 청약경쟁률이 급격히 낮아진다.
이러한 전용면적과 1순위 청약경쟁률의 관계를 고려한 상품구성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적은 면적이나 넓은 면적은 지역의 선호를 감안해 신중한 공급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선호하는 주택면적은 지역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지역별 선호 주택면적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일반공급 물량이 적을수록 청약경쟁률 높아
다양한 요인 감안해 주택사업 전략 세워야
<그림2>는 공급면적별 일반공급 물량과 청약경쟁률의 관계다. 일반공급 물량이 적을수록 청약경쟁률은 매우 급격히 높아진다. 즉 세네자리 숫자의 청약경쟁률은 일반공급분이 적은 단지 규모 특성이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다. 청약경쟁률만 믿고 주택사업 전략을 마련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따라서 청약경쟁률과 관련된 다양한 요인들을 함께 고려하여 사업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그림1> 신규 분양주택의 전용면적과 1순위 청약경쟁률 관계

<그림2> 신규 분양주택의 공급면적별 일반공급물량과 청약경쟁률 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