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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와의 만남
“강원도는 첨단 산업구조로 전환 중,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되도록 제도 보완할터”
지난해 11월 30일 강원도청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이날 문종석(대신건설 대표이사) 강원도회장도 함께 자리해 의견을 나눴다.
글 구선영 사진 왕규태


‘감자 파는 도지사’로 유명한 최문순 강원도지사. 3차례 강원도지사에 당선되어 10년간 강원도정을 이끌어온 ‘장수 도지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임기 종료를 앞둔 최 지사는 “사람이 떠나가는 강원도에서 돌아오는 강원도로 만든 점이 가장 보람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원도는 10개월간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했고 코로나19 사태에도 수출액이 사상 처음 25억원을 넘어 대통령상도 받았다. 고용률도 전국 꼴찌였는데 5위로 올랐고 정규직 일자리도 1만개를 만들었다. 강원도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 그 비결이 궁금하다.
Q. 활동소감과 남은기간 중점 활동은.
10여년간 꾸준한 노력으로 강원도의 교통 SOC를 중점 확충해 사람, 자본, 기술, 정보가 흘러들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우리 도민들은 아직도 SOC를 최대 관심사로 갖고 계시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 중 빈 공간은 영월~삼척, 춘천~철원 구간뿐이다. 이는 도민들의 자존심과 같은 문제로 임기 내에 결정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또한, 임기동안 도내 산업구조를 관광에서 첨단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남은기간 최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Q.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도 남아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의 준비가 본격화될 것이다. 차기 정부와 차기 도지사의 과제로 넘기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

최문순 지사는 지역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첨단 산업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최 지사를 만난 11월 30일 강원도는 춘천시(시장 이재수)와 대신건설컨소시엄과 함께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신건설컨소시엄에는 대신건설(주)(대표 문종석), 대신이엔디(주)(대표 문길주),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 코람코자산신탁(대표 정준호), SK리츠운용(대표 신도철)이 참여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현 정부 그린뉴딜정책의 대표사업인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에 대신건설 외 4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맺고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지역의 데이터산업 육성을 함께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Q. 첨단 산업구조로의 전환 계획에 대해.
강원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산업경쟁력이 미흡하다. 지역발전에 대한 고민으로 비교우위에 있는 지역자원 활용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던 중 소양강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차가운 냉수를 일자리 창출에 활용하기로 했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그것이다.
1일 350만톤 규모의 소양강댐 냉수를 수열에너지로 활용하고 변전소, 전기인프라 등 여건을 마련한다면 기업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춘천시 동면 일원 24만평의 면적에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첨단 IT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2020년 완료된 예비타당성 조사(KDI)에서 높은 점수로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2021년 3월에는 투자선도지구 지정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토지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Q. 대신건설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하게 된 배경은.
협약을 체결한 대신건설은 강원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건설전문기업이다.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대신이엔디, 한국투자증권, 코람코자산신탁, SK리츠운용과 협력하여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이들 기업과 협력하여 강원도의 미래를 선도할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Q. 친환경주거단지도 조성할 계획으로 안다.
데이터센터 및 IT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쾌적한 정주여건 제공을 위해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블록형 단독주택 등 다양한 주거유형 도입으로 주거환경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소양강 등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물을 활용한 공간 구성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만들 것이다.

최 지사는 지역주택시장과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에도 관심이 많다. 임기동안 꾸준한 주택보급으로 강원도 주택보급률이 113%로 뛰었다. 2015년부터는 택지지구, 산업단지, 대형 SOC 사업에 지역건설업체 수주율 제고와 하도급 참여 확대 지원을 위한 ‘강원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지역업체 보호와 건설산업 활성화 제도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Q. 강원도 주택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10여년 동안 매년 8,000~1만 3,000세대를 꾸준히 공급한 결과 현재 강원도의 주택보급률이 113%를 상회한다. 청년층, 고령자,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과 민영주택을 지속해서 공급했다.
도내 미분양도 크게 줄었다. 매년 2,000~5,000세대에서 최근 1,000세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Q. 낙후된 원도심 개발 대책은.
춘천과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및 도시재생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춘천 약사·소양 재정비 촉진지구(2008~2025년)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재개발·재건축 19개소가 완료됐고 13개소가 추진 중이다. 또한 도시재생뉴딜사업 32개소를 추진 중이고 도시재생 지원센터 4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남은 임기동안 도시정비 및 재생사업에도 역량을 기울여 원도심이 활성화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Q. 향토건설기업의 참여 활성화 방안은.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강원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지역의무 공동도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제한 입찰 우선제도도 시행 중이다. 관급공사에 비해 지역업체 참여가 저조한 민간공사의 인허가 단계부터 지역업체 참여율을 제고하는 지원도 함께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상반기 도내 위장업체 일제점검으로 자본유출을 막아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으며, 건설기계 임대차계약 실태조사와 건설대금 체불예방 ‘강원대금알림e’운영 등 공정거래 질서 확립과 건설산업 활력기반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시군과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지역건설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제도를 더욱 보완·발전시켜 나가겠으며 많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실효성 확보방안을 마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