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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가장 왕성한 청년기 보내고 있어,
회장의 조력자로서 최선을 다하여
올 한해 더 좋은 성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김수연

중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김수연 정림건설 대표이사를 만났다.
김 부회장은 협회의 정관·규정개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난 한해 왕성하게 활동하기도 했다.

진행 구선영 사진 왕규태

김수연 부회장은...
  • 1989년 ~ 정림건설 대표이사
  • 現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 2010년 ~ 2016년 대한주택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장
  • 울산시 지역건설산업 발전위원회 위원, 경남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위원, 경남 건설분쟁위원회 위원 등 역임
  • 2015년 주택건설의 날 산업포장 수상, 2012년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 국토해양부장관 표창
김수연 부회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경남도회장을 지냈다.
Q. 부회장으로 활동한 소감은 어떠한가.

부회장 취임 후 2년의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지났다.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회장의 뜻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부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박재홍 회장이 일을 열성적으로 잘하는데다 회원간 화합도 잘 되고 있어서 여러 가지로 자랑스럽고 마음이 흡족하다. 1985년 협회가 출범한 이후 회원사들을 위해 가장 많은 일들을 해낸 시기라고 생각한다. 올 한해 남은 임기동안 박회장의 공약들이 잘 마무리되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Q. 정관·규정개정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데.

협회의 정관·규정개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난 2015년에 울산경남도회장을 지내면서 위원직을 수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정말 소신껏 협회 위상과 협회직원들의 미래를 위해 불합리한 묵은 관행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Q. 정관·규정개정위원회의 성과는 무엇인가.

올해는 정관·규정개정위원회를 5차례나 열었다. 면밀한 검토와 토론 끝에 오랫동안 문제의식이 있었지만 해결하지 못한 채 묵혀왔던 불합리한 내용들을 개정했다. 시도회장이 장기집권할 수 없도록 입후보자 및 추대가 없을 경우를 대비해 시도회장 직무대행 규정을 신설했고 정년퇴직한 직원들을 묵시적으로 재고용할 수 없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이번 개정은 협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정이었다.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시도회장이 나올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세대교체가 될 수 있으며 장기집권으로 인해 조직이 정체되는 문제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협회 직원도 마찬가지다. 정년 이후 시도회에 계속 남아있는 퇴직자들이 생기면서 다음세대 직원들의 진급이 가로막히고 협회의 신규직원 공채가 어렵게 되어 심각한 인력 정체 문제가 발생했다.
이처럼 협회의 발전과 위상에 마이너스가 되는 일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되며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정관·규정개정위원회를 이끌었다. 언젠가는 이번 결정에 대한 효과가 반드시 나타나리라고 믿는다.

Q. 울산경남도회장을 두 차례나 지냈는데.

2010년 10월에 임기를 시작해서 2016년까지 두 차례 회장직을 맡았는데 무척 어려운 시기였다.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라 건설경기가 추락하면서 회비수입도 크게 줄었다. 그런데다 울산경남도회가 회관을 지어 막 이주한 직후여서 운영비용도 부족했다.
직원들 월급을 주기도 빠듯할 정도로 살림이 어려워지자 막내 고졸사원을 내보내서라도 부족한 운영비를 충당하라는 이사들의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저는 직원들이 일을 열심히 하도록 채찍질하는 게 낫지 한 젊은이의 일자리를 없애는 것은 못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이사와 직원들을 모두 설득했다.
직원들을 모아놓고 열심히 뛰어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당시 직원 넷이 회원사를 일일이 방문해가며 회비를 걷는 일에 온 힘을 쏟았다. 막내 고졸사원은 그 사이 대학공부를 해서 당당히 졸업장을 받았고 지금은 견실한 직원으로 성장했다.
사업을 해보니 언제든 어려움은 닥치기 마련인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처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돌이켜보니 울산경남도회장으로서 어려운 시기를 직원들과 함께 잘 지나온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든다.

정부의 주택정책은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서울에서 기침 한번 하면 지방에서는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울 중심의 행정으로
지방이 입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새해에는 지방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Q. 현재 협회의 위상을 어떻게 평가하나.

협회 출범 이래 가장 막강한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우리협회의 전현직 임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주택건설사업에 매진함으로써 국가발전에 이바지해온 인물들이 많다. 오늘날 100% 이상의 주택보급율이 달성되기까지 주택사업자들의 노력이 상당했다. 주거문화 발전에도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도 제공했다. 이러한 노력과 헌신이 쌓여 오늘날 협회의 위상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Q. 협회가 주력해야 할 활동은 무엇이라고 보나.

여전히 회원사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당장 올해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법부터 손질해야 한다. 건설회사 사장이 현장을 일일이 관리감독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 발생시 대표이사에게 전적인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감리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현재의 감리제도는 책임은 없고 비용만 지불하도록 운영되고 있는데 어서빨리 불합리한 감리제도를 고쳐야 한다.
임대아파트 표준건축비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자재비와 인건비, 장비비용에 이르는 모든 공사비용이 올랐는데 표준건축비는 계속해서 제자리다. 정부가 민간사업자에게 서민들을 위한 주택을 공급하라고 하면서 표준건축비를 묶어놓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협회에서 표준건축비 인상과 관련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만큼 새해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건축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인허가에 영향을 주는 지하안전영향평가도 빠른 시간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조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박재홍 회장 임기내에 주택공제조합 설립의 초석을 제대로 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그래도 박회장이 회원사의 아픈 곳을 구체적으로 콕콕 집어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도개선활동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수연 부회장은 협회의 정관·규정개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Q. 정부의 주택정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부의 주택정책은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서울에서 기침 한번 하면 지방에서는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울 중심의 행정으로 지방이 입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종합부동산세다. 최근 정부의 종부세 제도 변경으로 지방의 주택사업자들이 매우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지방은 서울과 사정이 달라서 미분양이 속출한다. 그렇게 남는 세대들을 임대사업으로 유지하는 주택사업자들이 많은데 이들을 다주택자로 규정하고 종부세를 부과하고 있다. 정림건설에서도 분양하다가 남은 4세대를 임대하고 있는데 4세대에서 들어오는 연간 월세수익보다 종부세가 더 많이 나왔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새해에는 지방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또 지금의 정책이 미래세대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도 면밀하게 따져보길 바란다.

Q. 협회 회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1989년부터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다. 30년 넘게 겪어보니 주택사업은 지속하기가 참 어려운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IMF처럼 큰 일이 있을 때는 협회 회의에 갈 때마다 60개~70개 기업들이 한순간에 줄어드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울산에서 80년대 주택사업등록을 지금껏 유지한 주택건설인은 저 한명이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만큼 도전해서 마무리가 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해 왔다.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어도 30년 넘게 정림건설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다.
건설경기는 파도와 같아서 4~5년 괜찮다가도 곧 위기가 닥친다. 주택사업은 경기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너무 과감하면 언젠가는 위험해진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주택사업 만큼은 절대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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