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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집을 고쳐드립니다”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
미담과 발자취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은 우리협회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온 사회공헌활동이다. 주택업체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28년간 이어진 이 사업은 각종 미담을 양산하며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모범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 글 구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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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부터 주거여건개선사업에 참여해온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이 58호 보수주택을 직접 방문해 유공자 가족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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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8호 주택보수를 지켜보던 이웃이 올해 보수사업을 신청했다. 금성백조주택은 마주보는 두 집을 보수하게 됐다.
IMF에도 주거여건개선사업은 계속됐다,
1994년 시작해 28년째 유지
매년 호국보훈의 달 6월이 오면,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 완료를 축하하는 기념식이 개최된다. 올해도 6월 28일 기념식이 예정돼 있다.
우리협회는 1994년 6월,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의 첫테이프를 끊었다. 당시 전국의 각 언론에서 이를 중요기사로 다뤘다. 당시만 해도 국가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사업이 전무했기에 언론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신문의 사설에서까지 다루며 사업의 뜻을 반겼다.
첫해에 39개 회원사가 참여해 40채를 개보수했다. 이듬해인 1995년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108개 회원사가 참여를 신청했다. 특히 대상자중 거물급 인사들의 후손들도 포함되어 관심을 모았다. 주택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던 IMF 시절에도 사업은 계속됐다. 올해 28주년을 맞는 주거여건개선사업에는 모두 94개사가 참여해 109동의 노후주택 보수를 진행 중이다.
- 숫자로 본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
- ※2021년 5월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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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감사합니다.”
감사의 손편지, 신문에 독자투고까지
주택업체에 자부심과 참가동기 부여해
1995년 7월 31일자 동아일보 23면에는 독자편지가 실려 화제를 모았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택시기사를 하는 남편과 남매를 둔 가정주부로 넉넉지 못한 살림을 꾸려가면서 애국지사 집안이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고 밝힌 고금자(서울 강서구 화곡3동) 씨의 편지다. 그는 신한건설산업에서 찾아와 낡은 집을 고쳐주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며, “요즘 건설경기 부진으로 업체들이 고전을 한다는데 이렇게 독립유공자의 가정에 온정을 베푸니 그 고마움을 어떻게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2013년 6월, 서울 정릉동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 함형엽 씨의 아들 함창균 씨는 아버지를 대신해 손편지를 써내려갔다. “회장님의 따뜻한 배려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여름에 누수걱정 없고 겨울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되어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편지는 동익건설 박성래 회장에게 전달됐다.
월남파병용사인 국가유공자 최원근 씨는 홍부기업 홍선경 회장에게 감사의 손편지를 보냈다. 비바람을 피하기엔 역부족이었던 최 씨의 17평 남짓한 오랜 가옥이 새집처럼 변모한데 감격해 보낸 편지다.
이처럼 감사의 편지는 주택업체에게 참가동기가 되어 연속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수 있었다.

직원봉사단이 직접 보수활동에 참여,
이웃한 마주보고 있는 두 집 수리하고
20년 뒤 ‘1호 세대’ 재보수 하기도
매년 6월이면 직원들과 함께 직접 자원봉사에 나서는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도 많은 미담을 만든 장본인이다. 금성백조주택은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을 운영하며 협회의 주거여건개선사업이 시작된 1994년부터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대전 중구 대흥동 김동순씨 주택을 보수한 데 이어, 올해는 바로 맞은편에 살고 있는 정외선 씨 주택을 보수 중이다. 정외선씨 자택은 보수 범위가 커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금성백조에서는 지난 해 보수주택의 맞은편 할머니 댁이라는 얘기를 듣고 흔쾌히 나섰다. 금성백조는 1994년 금성백조가 처음으로 보수한 전상군경 1급 유공자인 배경호씨 주택을 20년 후 재보수해 훈훈한 미담을 남기기도 했다.
2013년 당시 재보수에 참여했던 금성백조 정태영씨(건축공사팀 과장)는 “집도 사람도 늙기 마련인데 20주년을 맞아 기억해주고 다시 고쳐주어 감사하다는 말에 모두가 마음 한켠이 따뜻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