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가보유율은 61.2%
‘집 보유해야 한다’는 84.1%
10가구 중 8가구, 주택보유 원해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2019년 주거실태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2019년 일반가구는 총 1,994만 가구(통계청 기준, 총가구 2,089만 가구)다. 이 중에서 84.1%가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집을 보유하고 있는 ‘자가보유율’은 61.2%다.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가구와 실제 집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차이가 무려 22.9%다. 이를 가구수로 환산해 보면 약 456만 6,000여 가구에 이른다. 이들은 집을 사고 싶어하는 잠재수요다. 그러다 보니 주택시장은 늘 붐빈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사람들의 주택보유의식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젊은 세대는 집 대신 차를 선택한다는데 정말 그럴까. 주택보유의식은 2010년 이후 줄곧 80%를 상회한다. 금융위기 여파로 2014년에 주택보유의식과 자가보유율이 소폭 낮아졌지만, 바로 회복하고 그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10가구 중 8가구는 늘 집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택보유의식과 자가보유율

점유형태와 연령 따라 주택보유의식 달라
자가보유율과 주택보유의식 간 격차 발생
30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

주택보유의식은 살고있는 형태에 따라 차이가 난다. 자기집에서 사는 사람의 주택보유의식이 94.7%로 가장 높다. 전세가구는 75.7%, 월세가구는 60% 정도가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임차가구나 무상가구로 살고 있어도 집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가구가 많다.
고령가구일수록 주택보유의식은 높아진다. 30세 미만은 주택보유의식이 65%수준이다. 그러나 30대를 넘어서면 주택보유의식은 80%를 넘어선다.
70세 이상의 고령가구가 되면 90%정도가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집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0세 이상의 고령가구의 자가보유율이 가장 높은 78.8%에 이르는 이유다. 그러나 여전히 보유의식이 자가보유율보다 높기 때문에 고령가구가 여력이 되면 집을 더 구매하려고 할 수도 있다.
게다가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나서 2019년 기대수명이 83.8세다. 지금 주택보유의식이 65.1%에 불과한 30세미만 세대들도 나이가 들면서 주택보유의식이 높아져 주택을 사려고 할 수도 있다. 30대는 자가보유율이 42.2%지만 주택보유의식은 81%로, 젊은 세대의 주택보유의식이 결코 낮지 않다. 이에 비해 자가보유율은 낮다 보니 최근 젊은세대의 집사기 열풍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주택점유방식과 세대에 따른 집에 대한 생각은 지역에 따라서도 다르다. 따라서 집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한 주택공급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연령대별 주택보유의식과 자가보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