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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의
넥스트 노멀과
스마트건설기술

코로나 19 이후의 산업 생태계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대부분 산업 분야가 코로나 전과 후로 극명히 나뉜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전통방식에 머물러 있는 국내 건설산업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변모해야 한다는 과제까지 안고 있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건설산업의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을 새롭게 정의하고 창조해야 한다.

손태홍
공학박사·한국건설산업연구원 미래기술전략연구실장

앞으로 소개할 스마트 건설기술 10
  • 1. 모듈러
  • 2. 드론
  • 3. 3D 프린팅
  • 4.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 5. 지능형 건설장비
  • 6. BIM
  • 7.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 8. 웨어러블 디바이스
  • 9. 혁신 건설자재(innovative materials)
  • 10. 건설 소프트웨어
* 게재 순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건설산업 전환 속도 빨라질 듯

인류 역사에는 1·2차 세계대전처럼 발생 전과 후의 사회 모습을 확연히 구분 짓는 중요한 사건들이 있다.
그중에 미국의 대공황(Great Recession)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길고 깊었던 경제 침체를 초래하고 사회 및 문화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Global Financial Crisis)는 세계 경제를 고성장 시대에서 저성장 시대로 전환시켰다. 이처럼 시대를 바꾸는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현재 진행 중이다. 코로나 19는 발생 6개월 만에 전 세계에 1,000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50만 명의 사망자를 기록했으며 이 숫자는 현재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일시 정지’됐던 세계 경제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공급과 수요의 동시 위축을 경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확연히 구분될 시대를 맞아 모든 산업은 변화를 넘어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건설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옥외현장에서 인력 중심의 생산 방식으로 정의되는 전통적 건설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기술 활용을 통해 대표적인 고비용·저효율 산업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같은 건설산업의 전환(Transformation)에 대한 시대적 요구는 코로나 19로 인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건설산업의 넥스트 노멀(Next Normal) 정의 필요

건설산업이 대표적인 고비용·저효율 산업으로 평가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낮은 생산성에 있다. 건설산업의 생산성은 2010년 기준으로 1947년의 생산성과 유사한 수준이며, 제조업이나 농업 등 타 산업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프로젝트 건설에서 작업 간 대기 및 이동, 자재 운반, 재시공, 기후 영향 등으로 인해 공사 기간의 57%가 버려지고 있는데, 이는 건설에 드는 시간보다 버려지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이다. 또한 전체 산업 평균(43.3)보다 낮은 건설산업의 디지털화 수준(Industry Digitization Index)도 처참한 수준의 산업 생산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건설산업은 낮은 생산성의 해결 수준을 넘어서는 미래 건설산업의 새로운 모습을 창조해야 한다. 다시 말해 산업의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을 새롭게 정의하고 창조해야 한다.
건설산업이 준비해야 하는 넥스트 노멀은 결국 스마트 건설이 가능한 생태계 기반의 새로운 산업 환경이다. 이는 건설생산의 개념 전환,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다양화 그리고 스타트업의 확산 등이 유기적으로 작용할 때 실현 가능한 목표다. 또한 발주자, 건설기업, 사용자, 기술인력 등 여러 산업 참여 주체들의 협력과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의 활용도 스마트 건설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필수 요인이다.

스마트 건설 - 사용자 인센티브 기술인력 수익성 건설시장 제조기업 설계 기업 건설기업 스마트 건설기술 발주자 제도 시스템 사회/환경 개발사업자
<그림 1> 건설산업의 Next Normal: 스마트 건설 생태계(Ecosystem for Smart Construction)
넥스트 노멀을 만드는 스마트 건설기술

스마트 건설이 가능한 생태계가 기존의 생산 개념과 방식에서 벗어나야 구축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건설기업의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은 단순히 기존 사업 수행 프로세스의 효율화만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 낮은 생산성 제고를 넘어 산업의 체질 전환과 경계 확장까지도 견인할 수 있는 혁신 수준의 형태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설기업과 정부의 책임과 역할에 맞는 기술전략 수립과 시행이 필요하다.
정부는 새로운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이 필요한 시장을 창출하고 기업의 기술 활용을 촉진할 수 있는 전략의 수립과 시행에 집중해야 한다.
한편 건설기업의 기술전략은 기업의 경영전략과 연계되어 기업마다 다른 기술환경(기술에 대한 인지도, 활용수준, 도입계획, 인력과 조직 등)을 반영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의 기술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이 개발되고 활용될 때 그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건설산업의 넥스트 노멀, 즉 스마트 건설이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활용 가능한 기술은 매우 다양하다. 사업의 생애주기별로 활용 가능한 기술은 수직 및 수평 결합을 통해 또 다른 형태로 활용되기도 한다. 향후 건설산업에서 대표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스마트 건설기술에는 모듈러, 드론, 3D 프린팅,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지능형 건설장비, BIM,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웨어러블 디바이스, 혁신 건설자재, 건설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필자는 앞으로 상술한 주요 스마트 건설기술의 특성, 적용 가능성 및 활용 방법과 사례 그리고 전망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에는 아주 핫(hot)한 기술, 모듈러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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