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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다 겪은38년 건설인생의깨달음
진심으로 나눌때 기쁨과 보람이 찾아온다

1984년 건설업에 뛰어든 이후 혁신적인 주택상품을 거듭 선보이며 주택업계 발전을 선두에서 이끌어왔다.
2008년 금융위기 시절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여 ‘한국아델리움’ 브랜드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정철준 회장은 38년째 걸어온 건설인생에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객에게는 감동을 선물하고 검소한 생활과 절약을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 글 구선영 사진 김도형
주택건설은 고객에게 감동을 선물하는 일
“집 짓는 일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38년간 광주를 대표하는 건설인으로 활동해온 정철준 한국건설(주) 회장의 일성이다.
“건설 과정에서는 우여곡절도 있고 힘든 점도 많지요. 입주하는 고객들이 ‘우리집이다!’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은 힘들더라도 그 기쁨을 간직하며 일해가자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다음 사업을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 것이죠.”
정철준 회장은 1992년 모교인 광주 숭일중·고등학교를 이전하기 위한 신축공사를 하면서 주택사업에 발을 들였다. 학교신축공사는 1984년 여흥건설(주)을 설립한 후1989년 한국건설(주)로 상호를 변경하고 맡게 된 첫 공사다. 당시 학교 이전 후 남은 땅에 지은 첫 주택이 바로 광주 운암동 한국아파트(476세대)다.
1994년 입주한 운암동 한국아파트는 당시 복도식으로 짓던 24평 아파트를 계단식으로 바꾸어 인기를 끌었다. 2006년에 입주한 봉선동 한국아델리움 1차(410세대)는 최신 설계기법으로 호평을 받았다. 164㎡~224㎡ 대형세대로 구성된 단지는 광주에서 최초로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을 공원화한 아파트로 기록됐다. 또 6개동의 지하주차장을 하나로 통합하고 지하 2층에서 세대까지 엘리베이터를 연결했으며 주차장 폭을 10cm 넓히는 설계를 일찍이 적용해 입주한지 15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건설은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한 수완동 한국아델리움57을 포함하여 자체아파트 1만 2,129세대와 공공아파트 2,439세대 등 모두 1만 4,568세대를 시공했다. 도급순위는 150위이며 올해 상반기부터 약 4,200여 세대의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매번 새로운 집을 지을 때마다 회사에 돌아오는 이익이 줄더라도 소비자에게 이익을 더 주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합니다. 저도 지금 봉선동 한국아델리움 1차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한국아델리움 입주자들은 다시 이사해도 아델리움으로 가겠다고 말합니다. 주택건설인으로서 더할나위 없는 보람이지요”
정 회장이 일편단심 지켜온 고객 감동을 위한 노력이 한국아델리움의 입지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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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광주북구청 희망나눔 캠페인에 사랑의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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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저소득층 가정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행복둥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신앙심 바탕으로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 펼쳐
“주택건설기업의 활동목적은 이윤추구만이 아닙니다. 고객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좋은 아파트를 지어서 입주자에게 되돌려주는 것도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지요.”
한국건설은 지역사회에서 드러내지 않는 사회공헌활동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의 기부금 내역만도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주로 신경 쓰는 것이 교도소 지원사업과 지역사회 저소득계층을 위한 기부, 그리고 장학금 지원과 같은 교육지원사업이다.
정 회장은 아내인 허부경 전 법무부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13대 회장과 함께 오랫동안 교도소 재소자를 위한 봉사와 기부활동을 실천해 왔다. 교도소 재소자 교화와 영치금 지원을 비롯해 재소자의 자녀들을 돕는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의 구청을 통해 저소득계층을 돕기 위한 기부도 꾸준히 펼쳐 왔다. 저소득층 가정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사랑의 집수리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밖에도 31사단 군부대 지원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전도활동도 하고 장병 선물과 군부대 내 부족한 시설도 지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08년 광주 숭일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지내며 학교발전과 장학금 지원에도 힘을 쏟았다. 광주 숭일중·고등학교는 1907년 미국 유진벨 목사가 설립한 114년 전통의 명문 기독교학교다.
정 회장의 개인적인 기부활동도 활발하다.
“검소하게 생활해서 낭비하지 않고 아낀 돈으로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사회환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어린시절 미국의 원조물품을 받아들고 행복해했던 기억이 지금껏 또렷하다. 우리도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을 받았듯이 우리보다 더 어려운 곳을 도와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 회장은 선교회를 통해 아프리카의 콩고, 르완다, 레토스, 브룬디, 수와질랜드를 비롯해 필리핀, 캄보디아, 남미의 아티 등지의 학교에 태양광전기 건축을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 말라위지역의 식수지원사업에도 동참했고 태풍이나 지진 피해를 입은 이주민 지원에도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그밖에 법무부 교정청을 통해 재소자 자녀를 위한 장학금 5,4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아내인 허부경 회장은 지금도 전국의 교도소를 방문하며 교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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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필리핀, 캄보디아, 아프리카 등지의 학교에 태양광전기 건축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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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아프리카 등에서 교육시설 건축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 돕는 삶에 즐거움 있어
한국건설과 정 회장이 내미는 온정의 손길이 닿는 곳이 한해에도 수십 곳이 넘는 가운데, 그가 각별히 신경 쓰는 곳이 더 있다. 바로 협력업체다.
“2008년 회사에 큰 어려움이 닥쳤어요. 그때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협력업체 부도를 막을 수 없었기 때문에 경영정상화의 길을 선택했지요. 저를 믿고 일해준 협력업체에 피해를 주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회사 손실을 무릅쓰고 협력업체의 손해를 막았지요. 그후로 협력업체들이 고맙다고 하면서 일을 더 열심히 잘해 줍니다.”
한국건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결국 이듬해 워크아웃에 돌입,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를 체결했다.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가다 5년만인 2014년 부터 흑자로 전환하며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회사는 회복됐지만 정 회장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워크아웃은 정비가 필요한 제도입니다. 이미 모든 것을 회복했는데도 여전히 많은 제약을 받고 있으니까요. 2009년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정 회장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렇게 산전수전 겪으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니까요. 내가 비록 어렵더라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도와야 합니다. 그런 후엔 반드시 기쁨과 보람이 따라와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을 즐겁게 사는 비법입니다”
‘한국건설의 시공순위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일하고 있다는 75세 노장, 정철준 회장의 꿈을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