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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문화다’ 신념의 건설외길 32년
문화로 세상에 온기를 전하다
이병열 회장이 수집한 토기와 달항아리를 보관하는 수장고를 보여주고 있다.
남명산업개발 이병열 회장
남명산업개발(주) 이병열 회장이 새로운 출발을 알려왔다.지난 6월 경남 김해시에 남명산업개발 신사옥 ‘엔스퀘어(N square)’의 문을 열고 이곳에 갤러리, 아트홀, 외식공간 등을 개장하며 김해를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가꿔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32년 전 건설업에 첫발을 내딛은 이 회장은 남명산업개발을 토목, 건축, 주택건설을 아우르는 중견건설사로 키워낸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메세나 활동에 열정을 다하며 김해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인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 글 구선영 사진 왕규태
- 엔스퀘어 9층에 자리한 남명갤러리의 개관식
- 엔스퀘어 내 남명갤러리. 김정옥 작가의 ‘태양을 품은 바다’ 기획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신사옥 ‘N스퀘어’에 문화컨텐츠 담아 새 도약
올봄 경남 김해시 율하신도시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남명산업개발(주)의 본사 신사옥 ‘엔스퀘어(N square)’가 그곳이다.
이병열 남명산업개발 회장에게 엔스퀘어에서의 새 출발은 그 의미가 각별하다.
“저는 30여년 넘게 기업을 해오면서 이윤보다 더 가치있는 어떤 흔적을 세상에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 흔적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문화예술이에요. 엔스퀘어도 그 흔적을 남기는 과정이지요.”
이 회장은 오랫동안 경남 문화예술계에 활발한 지원을아끼지 않은 대표적인 메세나 기업인이다. 더 나아가 엔스퀘어라는 문화공간까지 지원하게 되었으니 감회가 깊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엔스퀘어 9층은 이 회장의 소망을 가득 담은 문화콘텐츠로 채워졌다. 소극장오페라와 연극, 콘서트, 무용, 강연 등이 가능한 145석 규모의 공연장인 남명아트홀(300㎡)은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남명 직원들이 유명공연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설계부터 마무리까지 꼼꼼하게 챙겼기에 자부심이 남다르다. 아트홀과 함께 다양한 미술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남명갤러리(280㎡)도 개관했다.
이 회장은 “이윤과 관계없이 개관한 장소들”이라며, “저렴한 대관료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어려운 예술단체에게는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공간과 나란히 자리한 최고급 레스토랑 하이든파크와 한식당인 가야미학, 와인바 등은 남명이 문화예술외식사업부를 꾸려 직접 운영 중이다. 옥상에는 루프탑 정원 ‘더라우 가든’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규모나 조경 면에서 야외 결혼식 또는 버스킹 장소로 손색이 없는 공간이다.
“건축물 안에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어서 가치를 향유하면 모두가 행복하지 않을까요? 언젠가는 남명의 사옥 안에 지역사회에 행복을 전달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제 엔스퀘어에서 가능해졌습니다.”
- 남명아트홀에서 펼쳐진 기념 공연
-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 시설을 갖춘 145석 규모의 남명아트홀 전경
기업도 문화, 진심 다해 기업의 사명 실천할터
“기업이 곧 문화 아닐까요. 기업의 활동이 문화를 만드니까요. 그래서 남명은 늘 처음을 만든다,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조한다는 사명감으로 달려왔습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신념은 남명의 발자취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1989년 전원데코라는 실내건축회사로 시작해 지난 30여년간 큰 고비 속에서도 혁신적인 성장을 이끌어낸 비결도 여기에 숨어있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3번의 큰 고비를 겪었지요. 하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절대긍정의 믿음으로 극복해 냈어요. 그 과정에서 회사를 믿어준 고객과 사회에 대한 감사의 자세를 기업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체화하게 된 것 같습니다.”
남명의 기업문화는 그동안 진해, 김해, 남원 등지에서 아파트 브랜드 ‘남명 더라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 기여했다. 2019년 남원에 입주한 남명 더라우(8년임대아파트)는 입주를 희망하는 대기자가 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남명이 진심과 정성을 다해 지은 아파트라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남원시의 주택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시민들의 칭찬에 큰 보람을 느꼈다”는 이 회장은 여세를 몰아 순천 신대지구에 전남 최대 규모의 복합빌딩 ‘하이 스퀘어’ 의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역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금은 일본의 나오시마 섬처럼 뮤지엄과 리조트를 결합한 섬을 개발하고 있어요.” 거제의 섬 이수도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 회장의 계획이 실현되면 우리는 한국 최초로 예술섬의 문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건설을 문화공간 창조의 개념으로 확장한 그는 최근 서울지사 개설, 필리핀 주택사업 진출, 기술연구소 설립, 사업다각화 등에 나서며 제2의 도약을 위해 뛰고 있다.
현재는 모기업인 남명산업개발(주)과 실내건축공사업을 하는 남명아이씨씨(주), 종합건설업을 하는 남명건설(주), 남명에스테이트(주), 선진이앤씨(주) 등을 운영 중이다.
규모가 가장 큰 남명건설은 올해 예상 수주액 3,000억원, 매출 1,300억원을 목표로 할 정도로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도급순위는 경남지역 14위, 전국 269위였다.
세상에 온기를 주는 따뜻한 기업으로 남고파
“돈을 벌었으면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기업들이 진심을 다해 땀 흘려 돈을 벌고 사회에 환원하는데 지금보다 더 많이 기여해야 합니다.”
이 회장은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 진심을 다해왔다. 민간오케스트라인 경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난 2007년 창단부터 지금껏 지원해 경남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킨 일이 대표적이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경남행복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그들의 꿈을 응원해 온 지도 오래다.
“청소년들이 꿈을 찾고 국내외에서 음악가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뿌듯함을 느낀다”며 흐뭇해하는 이 회장은 현재 경남메세나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지역의 메세나가 꽃피울 수 있게 돕고 있다.
그밖에도 대산미술관, 성주무용단, 가야오페라단 등 지역예술단체의 활동도 적극 후원해왔으며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과 장학금 기탁도 이어왔다. 특히 2003년부터 19년째 지속하고 있는 국가유공자 주거여건 개선사업은 이 회장이 각별하게 여기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우리 남명이 회색시멘트 가득한 공간을 지으면서도 그 공간을 채우는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면서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주는 기업으로 남길 바랍니다.”
이 회장의 소망은 남명아트홀에 울려 퍼진 남명 더라우의 주제가 ‘함께’와 어우러지며 따뜻함을 전한다.
“당신을 위한/새로운 세상/쉬지 않고 달릴게요/언제나 그대 곁에/남명 더라우”
- 창원시의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협약식
- 경남 함안군에 이웃돕기성금 기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