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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행복한 기업’으로 성장가도

조종수 (주)서한 대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주)서한이 대구지역 건설사 가운데 공사실적 1위를 연이어 달성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서한이다음’ 브랜드로 전국에 6만여 세대 주택을 공급했으며 최근 5년간 15개 단지 7,000여 세대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는 등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했다.
오늘의 (주)서한을 이끌어온 조종수(70) 대표는 지역민은 물론 협력업체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한다.
  • 구선영 사진 왕규태

“2003년 7월에 서한의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서한이 IMF의 풍파를 호되게 겪은 직후였죠.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표를 맡으면서 서한을 믿어주신 협력업체들과 지역민의 사랑을 평생 잊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어느덧 20여 년이 됐습니다.”
조종수 (주)서한 대표의 다짐은 제대로 빛을 냈다.
IMF 당시 생사의 갈림길을 걸었던 서한이 2019년과 2020년 대구지역 건설사 중 공사실적 1위를 달성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서한의 성장이 있기까지 협력업체와 지역주민들의 특별한 사랑과 응원이 뒷받침됐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1971년 대구주택공사로 출발해 1982년 상호를 변경한 (주)서한은 1993년 전국 1군업체에 진입했고 지역건설업체 최초로 부설 산업기술연구소를 개소하며 주택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IMF의 여파에 서한도 크게 휘청였고 2000년 법정관리까지 받기에 이른다. 이때 협력업체들이 나서서 서한을 살리자는 운동을 벌였고 기사회생의 길을 만들어 주었다.
“대구시민이 없었다면 서한의 50주년도 없었습니다. 시민과 협력업체, 행정기관, 법원, 지역은행이 모두 도와준 덕분입니다. 소비자 없는 기업이 어디 있고, 시민의 사랑이 없는 기업성장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당시에 정말 큰 경험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15년간 35억원, 장학사업과 인재양성에 쾌척

2003년 취임한 조 대표는 서한을 안정화시킨 후 본격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서한의 사회공헌활동은 서한이 출연한 장학재단과 서한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이다음 봉사단’을 중심으로 실천되고 있다.
2006년 서한장학문화재단(대구)과 제산장학문화재단(경북)을 설립해 지금까지 15년간 총 35억원을 쾌척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약 400개 중·고등학교의 우수한 인재 총 2,702명에게 28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1사1교 악기기부, 인문도서 기부사업 등에 7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연말에도 우수학생 372명의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으로 5억 4,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자녀세대에게 돌려 드리고자 하는 뜻에서 장학사업만큼은 매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지역의 우수한 후배들이 성장해서 훗날 서한과 같은 지역의 기업에서 일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뜻을 비췄다. 그는 30대 초반 서한에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도 유명하다.

  • 서한은 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대구·경북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 직원들이 사랑의 빵을 직접 만들어 나누는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발적 봉사활동 ‘이다음 봉사단’ 활약

서한의 직원들로 구성된 ‘이다음 봉사단’의 활약도 뜨겁다. 봉사단은 서한이 임대로 있던 교보빌딩에서 수성3가 현 사옥으로 이전하던 2014년 창단됐다. 당시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 ‘이다음 봉사단’이 탄생했다.
봉사단은 기부금을 전달하는 정도의 형식적인 활동을 지양하고 직접 발로 뛰어 실천하는 봉사를 펼쳐왔다. 사랑의 집수리봉사, 사랑의 밥차, 김장나눔봉사, 빵나눔봉사, 연탄나눔봉사, 양로원 및 고아원 방문 봉사활동을 지속해왔으며 지역의 수해현장에까지 뛰어가 복구활동을 펼쳤다.
이런 직원들을 바라보는 조 대표의 마음은 뿌듯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호흡하고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결성한 봉사단이었는데, 오히려 지역민들에게 큰 감사와 감동을 받고 돌아오는 것을 봅니다. 한결같이 서한을 응원해주시는 지역민들의 사랑을 느끼면서 봉사단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2월엔 코로나 극복을 위해 회사와 직원이 힘을 모았다. 회사는 2억원의 코로나 극복성금과 8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대구사회복지 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전달했고 직원들은 헌혈을 통해 지원에 나섰다. 당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혈액 보유량이 경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서한의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자발적으로 헌혈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집수리사업도 서한이 애정을 갖고 지속해온 사회공헌활동이다. 2006년부터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지원사업과 대구광역시 사랑의 집수리사업에 참여하며 지금까지 1억 7,000만원을 들여 주택 25채를 보수했다.

  •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서한 이다음 봉사단은 지역주민을 위해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무료보수사업 현장. 지금까지 25채의 주택을 무료보수했다.
  • 독립유공자 후손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 지난해 2월 서한 본사에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시민과 함께 행복한 기업, 기업인 되고 싶다”

서한은 고용창출 부문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시행, 유연근무제, 매년 가족 건강검진권 지급 등으로 근무혁신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청년비율 50% 유지 및 높은 고용증가율로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포상을 수상했다. 그밖에도 2020년 청년친화강소기업, 고용노동부 근무혁신 인센티브제 우수기업, 대구광역시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 대표는 “능력 있는 신입과 경력자들이 서한에서 개인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복지와 일자리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무엇보다 어려움 가운데 기업을 지키고 성장시키며 창립 50주년을 맞은 조 대표의 감회는 남다르다.
“기본을 지키자고 늘 다짐하고 직원에게도 강조합니다. 또 하나는 함께 성장하는 길을 가라는 것입니다. 혼자 살아가는 세상은 없습니다. 협업과 상생은 우리 자신을 키우는 가장 탄탄한 길입니다. 어떤 일이든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지역사회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고자 노력합니다.”
조 대표의 지난 20년은 상생을 실천하는 시간이었다.
“시민이 불행한데 기업만 행복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는 그는 “앞으로도 서한이 바른 기업, 함께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남길 바라며 저 역시 그런 기업인이 되고자 한다”는 각오를 남겼다.

2019년 대한민국 100대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명의의 ‘으뜸기업 인증패’를 받았다.
서한은 매년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되고 있다. 본사 1층에 마련된 직원들의 휴게공간도 포상금으로 조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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