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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는 뇌 건강식
뇌 피로 푸는 한끼 식단
‘Brain 접시’
뇌 건강을 지키려면 각종 영양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으로 기반을 잘 잡아줘야 한다. 한 접시에 담아서 간단히 한 끼로 먹으면 뇌 피로를 풀고 뇌 신경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음식들이 있다. 편의상 이 접시를 ‘Brain 접시’라고 부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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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세연 한의사
초아재 식치한의원 대표원장
라이프 레시피 유튜버크리에이터
브레인 접시의 메인 ‘달걀’
달걀은 가격대비 뇌에 필요한 영양가가 풍부해서 가성비가 정말 좋은 음식이다. 특히 달걀노른자에 있는 지방 중에 포스파티딜콜린(Phosphatidylcholine)이라는 인지질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원료가 된다. 아세틸콜린은 기억을 유지하고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물질인데 치매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서 아세틸콜린 양이 두드러지게 감소되어 있다. 대표적인 치매 처방약인 아리셉트 같은 약도 아세틸콜린 분해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팁으로 알아두면 좋겠다.
다음으로 담을 음식 ‘낫또’
낫또는 콩을 발효한 것으로 한 숟가락 뜨면 실처럼 늘어나는데, 이것이 낫또키나제라는 효소 때문이다. 끈적한 혈액을 맑게 해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머리에 있는 혈관들은 대게 두께가 매우 가늘어서 혈액이 조금만 끈적해져도 순환이 막히기 쉽다. 뇌의 혈류를 돕는 음식을 매일 먹어서 혈액순환이 잘 되면 산소 공급이 잘 되고 머리가 맑아지고 눈도 훨씬 밝아진다. 또한 눈에 핏발이 서는 것도 덜해진다.
신선한 ‘파프리카’도 담자
신경피로가 심해지면 짜증이 나고 걱정이 많아지고 불안해진다. 이것이 신체화되어 두통, 생리통 같은 몸의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비타민 중에서 B6(피리독신)는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등 여러 호르몬의 합성을 도와서 이런 ‘마음의 감기’를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준다. 많은 음식 중에 파프리카는 100g당 B6 함유량이 4.02mg으로 단연 일등이다. B6의 1일권장량이 남자는 1.2mg, 여자는1.1mg이니까 하루에 파프리카 반쪽만 먹어도 충분하다.
항산화 풍부한 ‘베리류’도 필수
머리를 많이 쓰면 활성산소가 늘어난다. 활성산소는 신경을 녹슬게 하기 때문에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베리류로 중화해 주자. 종류마다 효능은 조금씩 다르지만 블루베리, 라스베리, 딸기, 오디, 복분자 중에 있는 것으로 섭취하면 된다. 단 베리류는 성질이 좀 냉해서 위장이 냉한 사람들은 식사 후에 생강차, 현미차 같은 따뜻한 차를 곁들여 주면 좋다.
마지막 ‘견과류’로 완성
전깃줄이 피복에 쌓여있는 것처럼, 액손(axon)이라는 긴 신경줄도 미엘린(myelin)이라는 피복으로 쌓여서 전기신호의 누전을 예방한다. 견과류 속의 양질의 지방은 이 미엘린의 원료가 되면서 마모되는 것을 튼튼하게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 견과류는 기름의 신선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통호두를 까서 먹을 여유가 없다면 차라리 기름이 덜 묻는 아몬드나 해바라기씨, 캐슈넛 등을 선택하는 게 낫다.